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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군의 상호 작용

개체군 사이에는 어떤 종류의 상호작용이 있을까?


 개체군같은 생태계 안에서 생활하는 같은 종의 생물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들 개체군 안의 같은 종의 생물 사이에는 어떤 상호 작용이 있는지, 서로 다른 개체군 사이에서 다른 종의 생물 사이에는 어떤 상호 작용이 있는지 살펴보자.


 개체군이 어떤 상호 작용을 하는지를 살펴보면서 가장 유의해야 할 사항은, 같은 개체군 안에서의 상호 작용인지, 서로 다른 개체군 사이에서의 상호 작용인지를 유의해야 한다. 같은 개체군 안에서의 상호 작용같은 종의 생물 사이에서의 상호 작용이고, 서로 다른 개체군 사이에서의 상호 작용서로 다른 종의 생물 사이에서의 상호 작용이다.


 먼저, 같은 개체군 안에서의 상호 작용에 대해서 살펴보자. 생태계 안에서 개체군의 규모가 커지면 개체군에 포함된 생물들 사이에서 한정된 자원(서식 공간, 식량, 배우자 등)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배분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체군 안에서 텃세, 순위제, 리더제, 사회생활과 같은 상호 작용이 나타난다.


 텃세(세력권)개체군 안의 어떤 생물이 일정한 공간을 자신의 텃세로 삼아서, 그 텃세에 같은 종의 다른 생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상호 작용을 말한다. 까치가 일정 공간을 자신의 텃세로 삼아서 다른 까치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 이에 대한 예이다.


 순위제개체군 안의 생물들이 힘을 강하고 약한 것을 기준으로 하여 서열을 만들고, 그 서열에 따라서 개체군 안의 생물의 행동 양식이 결정되는 상호 작용을 말한다. 닭이 힘이 강한 것을 기준으로 서열을 만들어서, 그 서열에 따라서 '모이를 먹는 순서'를 정하는 것이 이에 대한 예이다.


 리더제개체군 안의 생물 중에서 가장 강한 한 생물이 리더로 하고, 그 리더가 개체군의 나머지 종의 행동 양식을 결정하여 이끄는 상호 작용을 말한다. 원숭이가 가장 강한 한 원숭이를 리더로 하고, 그 리더인 원숭이가 나머지 원숭이의 행동 양식을 정하여 이끄는 것이 이에 대한 예이다.


 사회생활개체군 안의 생물들이 하나의 사회를 이루어서, 각 생물들이 그 사회에서 각자 자신의 역할을 분담하여 적절하게 수행하는 상호 작용을 말한다. 개미가 하나의 사회를 이루어서, 각 개미들이 그 사회에서 여왕개미, 일개미 등과 같은 역할을 분담하여 적절하게 수행하는 것이 이에 대한 예이다.


 이와 같이, 생태계를 구성하는 어떤 개체군 안에서의 상호 작용은 같은 종 사이의 관계를 적절하게 설정하여, 이를 바탕으로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을 배분하는 데에 주안점이 있다.


 다음으로, 다른 개체군 사이의 상호 작용에 대하여 알아보자. 생태계 안에는 서로 다른 종의 생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개체군이 존재한다. 이들 개체군 자체가 다른 개체군과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때로는 경쟁을 하고, 때로는 협동을 하는 등의 다양한 행동 양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행동 양상에는, 공생/기생, 경쟁/분서, 포식/피식 등이 있다.[각주:1]


 공생과 기생서로 다른 개체군의 생물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관계이다. 공생적어도 어느 한 쪽은 이익을 보는 상호 관계이고, 공생에는 상리 공생편리 공생이 있다.


 상리 공생은 양쪽 모두 이익을 보는 공생의 경우이다. 조류와 균류로 구성된 지의류가 대표적인 예인데, 조류는 지의류에게 광합성 산물을 제공하고, 균류는 조류에게 무기염류를 제공함으로써 조류와 지의류 모두가 이익을 얻기 때문이다.


 편리 공생한 쪽은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다른 한 쪽은 이익을 보는 공생의 경우이다. 대합과 속살이게가 대표적인 예인데, 속살이게는 대합의 외투막 안에 살면서 서식 공간을 얻는 반면, 대합은 어떤 영향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기생은  한 쪽은 손해를 보면서, 다른 한 쪽은 이익을 보는 상호 관계이다. 기생충과 그 숙주 사이가 대표적인 예인데, 기생충은 숙주를 이용해서 자신의 필요한 여러 가지를 얻는 반면, 숙주는 그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물은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행동을 하기 때문에, 공생이나 기생과 같이 적어도 어느 한 쪽은 이익을 얻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어떤 목적을 띠지 않고 행동을 한 것이 다른 생물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편해 공생이다.  편해 공생이란 어느 한 쪽은 손해를 보면서, 다른 한 쪽은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 특수한 상호 관계이다. 푸른 곰팡이와 세균 사이가 대표저인 예인데, 푸른 곰팡이는 특별한 목적 없이 페니실린을 분비하는데, 이 페니실린은 푸른 곰팡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각주:2]


 경쟁과 분서서로 다른 개체군의 생물들이 생태적 지위가 비슷하여서, 이들 사에서 한정된 자원을 두고 일어나는 상호 작용이다. 경쟁한정된 자원을 두고 서로 다른 종의 생물들이 다투는 상호 작용이다. 반면, 분서이러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 먹이나 서식지를 달리 하는 상호 작용을 말한다. 이를 테면, 어떤 생태계 안에서 생물 A와 생물 B가 모두 먹이 a와 먹이 b를 먹는다면, 생물 A와 생물 B는 생태적 지위가 중복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물 A와 생물 B가 먹이 a, 먹이 b를 모두 먹으려고 하면, 경쟁이 일어난다고 한다. 반면, 이 상황에서 생물 A는 먹이 a만 먹고, 생물 B가 먹이 b만 먹는다면 분서가 일어난다고 한다.


 경쟁하는 두 개체군 사이에서 '경쟁 배타의 원리'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경쟁 배타의 원리생태적 지위가 중복이 되어서, 두 개체군 중 하나가 모두 사라지는 경우를 말한다. 분서와 경쟁 배타의 원리가 적용된 경쟁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분서는 생태계 안에서 두 개체군이 적절히 먹이나 서식지를 달리하여 공존하는 반면, 경쟁 중에서 경쟁 배타의 원리가 적용된 경우는 생태계 안에서 경쟁하는 두 개체군 중 하나가 완전히 사라진다.


 포식과 피식서로 다른 개체군의 생물들이 생태적 지위가 달라서, 어느 한쪽이 어느 한 쪽을 먹잇감으로 하는 상호 작용이다. 초식동물과 이를 먹잇감으로 하는 육식동물이 대표적인 경우인데, 초식동물보다 육식동물이 생태적 지위가 높아서, 초식동물을 먹잇감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생태계를 구성하는 서로 다른 개체군 사이의 상호 작용은 서로 다른 종의 생물 들이 어떤 방식으로 상호 작용을 하는지를 규명하는 데에 주안점이 있다.


  1. 여기서는 편의상, '공생/기생, 경쟁/분서, 포식/피식' 등의 세 가지 범주로 나누었다. 다만, 이들 개념을 어떤 목적으로 적용하는지에 따라서 보다 세밀하게 정의를 잡을 수도 있고, 보다 넓게 정의를 잡을 수도 있다. [본문으로]
  2. 이 사실은 '네이버 지식백과'의 '공생' 항목을 참고하였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63398&mobile&categoryId=20000047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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